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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 반려동물 테마로 개장

 오랜 기다림 끝에 부산 수영역과 광안역을 잇는 지하도상가가 반려동물 특화 거리로 새롭게 문을 연다. 해당 구역은 2011년 착공 당시 부산의 대표 지하도상가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사업자 변경과 법적 분쟁 등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메인 테마로 내세우며 정식 개장을 준비 중이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는 '하우 위(HOW WE)'라는 이름으로 8월부터 개장한다. 전체 면적은 1만 2258㎡, 길이는 622m로, 총 167개의 상점이 들어설 계획이다. 상가는 업종별로 7개의 구역으로 나뉘며, 그 중 한 구역은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특화 거리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반려동물 미용실, 호텔, 병원 등이 들어서며, 한국애견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반려동물 업체 11곳과 팝업스토어 40여 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의 다른 지하도상가들도 이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지하도상가의 성공 여부는 점포 임대와 매매 속도에 달려 있으며, 운영 업체는 이미 50개 이상의 임차의향서를 체결하고 개장 전까지 절반 이상의 점포 임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는 조성 8년 동안 노후화된 이미지와 잦은 분쟁으로 인해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이전에는 몇몇 사업자가 쇼핑단지를 계획했으나 여러 문제로 포기한 바 있다. 현재 운영 업체는 모든 법적 분쟁을 해결하고 지하상가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의 새로운 반려동물 특화 지하도상가가 성공할지 여부는 앞으로의 운영에 달려 있다. 기존 지하도상가들과 차별화된 테마와 전략으로 얼마나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