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아무리 더워도 긴바지 고집' 하지정맥류가 주는 위험

무더운 여름철임에도 치마나 반바지가 아닌 긴바지를 입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이 확장되어 혈액이 더 많이 모여서 발생하는 질병이며, 이에 부종, 경련,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 10명 중 2명이 앓는다는 매우 흔한 혈관 질환으로, 특히 더운 여름에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로 인해 다리의 혈액이 증가하면 주변 근육이나 피부에 압력이 걸리게 되어 종아리가 부풀고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 만약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려면, 무릎까지 꽉 조이는 옷과 신발을 피하고 발목 움직임이 자유로운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세를 바꿔주어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된다. 초기에는 적절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정맥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전흥만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대부분의 하지정맥류는 생활 습관의 변화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압박요법, 운동, 약물 치료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